북한 선수들이 곳곳에서 의도적으로 한국 선수들을 피하고 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조별예선에서 만난 대한민국과 북한.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선 남북 단일팀으로 뭉쳤었지만 북한 선수들은 경기장 안팎에서 의도적으로 한국 선수들을 피했다.
서먹한 분위기 속에 치러진 경기. 81 - 62로 패배한 북한은 경기가 끝나고 인사 없이 서둘러 경기장 밖으로 퇴장하고 있었다.
그 때 우리 선수들은 북한 벤치 앞에서 퇴장하던 선수와 코칭스태프에게 90도로 고개 숙여 인사하고 돌아섰다. 인사를 받은 북한 정성심 감독은 퇴장하던 선수들에게 한국 벤치 앞으로 가 인사할 것을 지시했다. 북한 선수들은 경기장 밖으로 향하던 발걸음을 돌려 한국 정선민 감독 앞으로 가 인사를 했다.
북한 선수들의 인사를 받은 한국 정선민 감독은 북한 정성심 감독을 향하며 손을 뻗었고 악수한 뒤 인사 눈치 싸움은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