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 휴대전화 문자를 확인하고 있다. /남강호 기자

‘무슨 메시지가 왔을까?’

지난 20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조심스럽게 문자를 확인하더니 기자들의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자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이날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이 시작되기 전, 김 대표는 어디선가 온 문자를 확인하고 있었다. 그런데 자세가 좀 이상했다. 자리에 앉아 양 다리 사이에 휴대전화를 놓고 메시지를 작성하더니 무엇인가를 걱정하는 모습이었다. 사실 국회 본회의장에서 휴대전화 화면이 기자들 카메라에 잡혀 공개되면서 곤욕을 치른 의원들이 여럿 있었기에 의원들에게 휴대전화 주의보가 내려졌다는 소문도 있었다.

국회 본회의가 시작하면 본회의장 1층에 있는 의원석 바로 위 2층 방청석 첫 줄에 ENG 카메라와 신문·인터넷 언론 등 카메라들이 자리하고 있어 의원들의 표정을 잘 확인 할 수는 없지만 휴대전화를 확인하거나 모바일 게임(?)을 하는 모습 등이 잘 보인다. 야한 사진을 보다 걸린 의원도 있었다.

간혹 본회의장에서 이런 기자들의 순간포착이 ‘사생활을 엿보는 것 아닌가?’라고 문제제기를 하는 의견도 있지만, 국회 본회의장은 국회의원들의 공식적이고 공개적인 활동을 국민들 앞에 드러내는 공간이기 때문에 기자들앞에 보여지는 모습은 결코 사사로운 일이 아니라 공적인 공간과 시간을 쓰는 공개적인 일이다. 국민들에게 이런 국회의원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기자의 일이고 권력을 감시하는 언론의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