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오전 11시 경남 김해 인제대학교 학생식당 밖까지 평소보다 긴 점심 줄이 생겼다. 12시부터 판매하는 ‘랍스터 치즈구이 정식’ 티켓을 구매하기 위해 학생들이 한 시간에서 길게는 두 시간 정도 기다릴 각오로 오전부터 기다리고 있었다.
랍스터, 파스타, 샐러드, 레모네이드로 구성된 식단은 4,900원 가격에 맞지 않게 제법 그럴듯했다. 원가 2만 원 대의 랍스터를 4,900원에 받은 학생들은 신기한 듯 사진을 찍어보고 맛보며 즐거워했다. 예상대로(?) 이날 준비된 랍스터 정식 300개는 순식간에 동이 났다. 학교 측은 물가 상승으로 복지 차원에서 만든 이번 이벤트의 열렬한 반응에 앞으로 다양한 메뉴를 준비하겠다고 했다.
사실 요즘 외식물가가 너무 비싸다. 17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을 기준으로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8개 외식 품목 가격이 작년 같은 달보다 많게는 10% 이상 뛰었다고 했다.
며칠 전 기자도 김밥 한 줄 포장 주문을 하고 결제하다 6,800원이란 가격에 ‘두 줄이 계산된 건가...’ 하며 영수증을 다시 본 일이 있었다.
그때 ‘이 돈이면 국밥을 사 먹지!’란 생각이 스쳐 갈 때 어제 돼지국밥을 10,000원 주고 먹었구나 생각했다. 그러니 이날 5,000원도 안되는 랍스터 치즈구이 정식은 당연히 금방 팔릴 수 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