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서울 관악구 신림역 '묻지마 흉기난동' 사건 현장에서 시민들이 추모글을 읽어보며 공감하고 있다. /박상훈 기자


사건 현장에는 ‘내가 될 수도 있었다’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어이없고 안타깝다’, ‘안전한 대한민국을 꿈꾼다’ 등의 내용 적힌 포스트잇 수백 개가 빼곡히 붙어 있었다. 백주 대낮에 허무하게 목숨을 잃은 피해자를 추모하기 위해 방문한 시민들이 붙여놓은 메시지다.

지난 21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묻지 마 칼부림’ 사건으로 길을 가던 20대 청년이 칼에 찔려 목숨을 잃은 사건이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과 안타까움이 더해가고 있다. ‘오송 지하차도 참사’에 이어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해 학교 인근에 추모 행렬이 이어지던 시점에 발생한 사건이었다.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앞에서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8일 이 학교 담임 교사 A씨가 학교 안에서 극단적 선택을 해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박상훈 기자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정문의 모습이다. 유명을 달리한 교사의 명복을 비는 글과 함께 재발 방지를 촉구하는 포스트잇이 가득 붙어있다. 수많은 교사들이 이곳을 찾아왔다. 많은 어린이와 주민들이 오가는 학교 옆에 추모 공간을 마련하는 것에 대한 일부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지금 대한민국에는 안타까움과 함께 안전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