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6일 캘리포니아 데스밸리 국립공원에서 한 여성이 온도계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AP 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 데스 밸리 국립공원 입구에서 한 여성이 섭씨 54도를 가리키는 온도계 옆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습니다. 북반구 대부분이 기록적인 폭염으로 끓고 있는 요즘 낮 최고 기온이 50도 넘어가는 지구상에서 가장 더운 미국 캘리포니아 데스 밸리 국립공원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화씨 130도를 가리키는 온도계 옆에서 너도 나도 인증샷 찍기에 바쁩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더운 이 곳에 내가 왔다 간다’ 이런 심리겠죠. 하지만 이 온도계가 가리키는 온도는 공식적인 기온이 아니라고 합니다. 철판에다 땡볕에 드러난 이 온도계는 그야말로 관광객을 위한 인증샷용인 셈입니다. 진짜 기온보다 2~3도 더 높을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데스 밸리의 공식적인 역대 최고 기온은 1913년에 기록한 화씨 134도(섭씨 56.7도)라고 합니다. 그 이후 100년간 130도를 넘지 않다가 2020년과 2021년에 화씨 130도(섭씨 54.4도)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지난 7월 16일 캘리포니아주 데스밸리 국립공원을 찾은 두 남녀가 퍼니스 크릭 방문자 센터의 비공식 열 측정 디지털 디스플레이 옆에 서서 사진을 찍고 있다. 7월 15일 오후, 지구상에서 가장 더운 곳 중 하나인 캘리포니아의 데스밸리의 최고 기온은 124℉(51℃)에 달했으며, 16일 최고 기온은 129℉(54℃)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되었다. 밤 최저 기온도 100F(38C)를 넘을 수 있다. /AFP 연합뉴스
영국 웨일스 스완지에서 온 스콧 휴즈라는 남성이 7월 16일 캘리포니아주 데스밸리 국립공원 퍼니스 크릭 방문자 센터의 비공식 온도계 디지털 디스플레이 옆에서 셀카를 찍고 있다. /AFP 연합뉴스

관광객들이 최고 기온을 가리키며 신나게 인증샷을 찍는 한켠에서는 한 남성이 “이것이 기후위기다”, “해피 데스 데이” 라고 쓴 피켓을 들고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이 남성은 “최고기온 기록은 축하할 일이 아니다”라고 말합니다. 폭염과 폭우,가뭄과 산불의 원인이 되는 기후변화의 증거일 뿐이겠죠.

7월 16일 캘리포니아 데스 밸리 국립공원 입구에서 한 환경운동가가 방문객들에게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리기위해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