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미국 뉴욕 유나이티드 팰리스 시어터에서 토니상(Tony Awards)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앞서 열린 레드 카펫 행사에 참석한 스타들 중에 이목을 집중시키는 한 명이 포토월에 섰습니다. 연극배우 케이티 설리번(Katy Sullivan)입니다. 그녀는 보석 장식의 구두를 신고 페디큐어도 했습니다. 자세히 보니 다리가 의족입니다. 전 세계로 생중계되는 시상식에서 다리가 보이는 치마를 입었습니다. 그녀는 항상 다리를 가리지 않습니다. 신체의 불편함을 당당히 내보이는 자신감이 놀랍습니다.
이번 시상식에 그녀는 연극 ’생활비(Cost of Living)’에서 주인공 애니 역할을 열연해 여우주연상 후보로 초청을 받았습니다. ’연극계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토니상은 1947년에 시작되어 올해로 76회를 맞았습니다. 스트레이트 플레이(연극 부문)와 뮤지컬 플레이(뮤지컬 부문)로 나누어 각각 작품상, 남녀 배우상, 연출상 등 21개 부문에 상을 수여합니다. 수상 작품은 미국 연극 협회 평의원을 비롯한 유명 배우와 연출가, 연예담당 기자 등으로 이루어진 782명의 선발 위원에 의해 선발됩니다.
설리번은 양쪽 다리가 없는 양측 대퇴 절단 장애로 태어났습니다. 앨라배마에서 자랐고 체조, 노래, 연기 등 다방면에 관심을 보이며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웹스터 대학교 음악원에서 연기 학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그녀는 스프린터이기도 합니다. 100m 미국 챔피언 4회를 기록했고, 패럴림픽에 출전한 최초의 양쪽 무릎 위 절단 선수 중 한 명이 되었습니다. 런던 패럴림픽에서는 세계 6위에 올랐습니다. 스포츠 해설가이기도 합니다. 2016년 브라질 패럴림픽 게임의 NBC 스포츠 해설을 맡으며 선수 이외의 변신을 하고 있습니다.
그녀의 도전은 어디까지 일까요?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달리기를 연기하는 것처럼 했다”라고 말했습니다.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며 자신의 인생을 즐기고 있다는 뜻일 것입니다. 그녀는 수많은 편견과 차별을 이기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비록 이번 시상식에서 수상은 못했지만 그녀는 우리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 누구보다 빛나는 배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