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 러시아의 로켓 공격이 발생하자 시민들이 지하철역으로 대피해 있다. 시민들은 에스컬레이터 계단에 걸터앉아 스마트폰을 보거나 누군가와 통화하고 있다. 이들의 얼굴에는 감정의 동요도 없다. 그저 침착하게 상황이 종료되길 기다릴 뿐 이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시민들에게 1년 넘게 이어진 전쟁은 일상이 되고 있다. 갑작스런 폭발음과 참혹한 죽음이 가져오는 공포에도 지쳐 익숙해진 것일까? 전쟁은 개인에게 삶을 선택할 수 있는 사치를 허용하지 않는다. 그저 묵묵히 견디는 것이 유일한 선택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