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 직원들이 사측의 대량 해고와 재택근무 축소에 반발해서 파업에 나섰다. 아마존 시애틀 본사의 기술 및 관리직 직원 수백 명은 지난 31일 점심시간에 맞춰 부분파업을 하고 아마존 본사에 있는 대형 유리돔 ‘스피어스’ 앞에 모여 현장 시위를 벌였다. 전 세계 아마존 직원 1천8백여 명도 온라인을 통해 시위에 동참했다. 이들은 기후 친화적인 정책을 채택하고 사무실 근무를 의무화하는 규정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아마존이 기후변화 대응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마존의 최근 지속가능성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1년 사이 이 회사 탄소 배출은 40% 급증했으나 시위참가자들은 이 통계마저도 축소 조작됐고 아마존이 오는 2030년까지 전체 물류 배송의 절반을 탄소 중립적으로 이행하겠다는 ‘쉽먼트 제로(Shipment Zero)’ 약속도 최근 폐기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아마존이 최근 실시한 직원들의 대량해고와 재택근무 축소가 직원들의 파업과 시위로 이어진 원인으로 보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해 가을부터 2만7천명에 달하는 직원을 해고하는 등 29년 회사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구조조정을 단행했고, 추가 해고도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지난달부터는 최소 주 3회 사무실 출근을 의무화해, 사실상 재택근무 종료를 선언하자 회사에서 먼 곳으로 이사를 했거나 재택근무를 조건으로 신규 채용된 직원들의 반발이 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마존의 한 직원은 “현재 아마존 근로자들의 사기는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외신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