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마타모로스에서 11일(현지시간) 미국으로 건너가기를 희망하는 이민자들이 미 멕시코 국경지방을 흐르는 리오그란데 강을 건너고 있다. 이민자들은 목까지 차오르는 강물을 어린이를 목에 얹은 채 위험하게 건너고 있다. 물에 젖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검은 비닐에 싼 한 봉지가 이들이 가진 것의 전부다. 저 봉지 안에는 무엇이 들었을까? 무엇이 이들에게 절박한 상황을 무릅쓰게 했을까?
이들 대부분은 베네수엘라,콜롬비아, 과테말라 등 중남미에서 빈곤, 범죄, 정치 불안정을 피해 기회의 땅으로 상징되는 미국에서의 삶을 꿈꾸는 사람들이다. 여기에 미 정부가 팬데믹 시절 제정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명분으로 불법 이민자를 즉시 추방할 수 있게 만든 행정명령(TITLE 42)이 11일을 기해 종료됨에 따라 이민 규제가 완화되리라 기대하면서 이민자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민자들이 강 건너 육지에 무사히 상륙한다고 해도 기다리고 있는 것은 국경의 높은 장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