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기념사진을 위해 근위기병 말 앞에 섰을 뿐인데 말이 갑작스레 여성을 머리채를 낚아챘다. 아마 말의 심사가 뭔가에 뒤틀려있었을 것이다./ARK.media

영국 런던의 화이트홀 거리에 있는 영국 왕실의 근위 기병대 사령부 ‘호스 가즈(Horse Guards)’는 기마병 근위대가 주둔하고 있는 곳이다.

영국왕실의 근위기병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기마병 박물관(The Household Cavalry Museum)’도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이곳의 정문을 양쪽에서 지키고 있는 붉은 외투를 걸친 근위기병과 말의 모습은 영국 왕실의 근위기병대를 경험할 수 있는 명소로 알려져있다.

근위기병말답게 공격 방법도 다양하다.주둥이로 가볍게 들이받아 사람을 깜짝 놀라게 한다./ARK media

영국의 찰스왕의 대관식을 얼마 앞둔 지난 4월 27일(현지시각) 말에 올라탄 미동도 없는 근위병과 그를 버티어주고 있는 근위마,그리고 끊임없는 관광객 발길들이 이어지는 가운데 조용한 긴장속에 외마디 여성의 비명소리가 울려퍼졌다.

근위기병은 말이 관광객들을 공격해도 전혀 놀라는 표정이 없다.아마도 흔히 있는 공격으로 말의 재롱으로 보고있나 싶다.'주의하라'는 경고를 무시한 사람들의 자업자득이라고 생각하는지도 모르겠다./ARK media

근위기마병을 태우고 관광객을 맞던 말이 갑자기 여성 관광객의 뒷머리채를 덜썩 물어챈 것이였다. 순간적으로 말의 공격을 받은 여성은 다행히 바로 빠져나와서 말에서 멀어져 갔다.

그리고 잠시후 이번에는 이 용감한 악동은 또 다른 여성을 뒤에서 주둥이로 들이받는 공격을 가하기도 했다. 공격을 받은 여성은 깜짝 놀라면서도 친구들과 유쾌한 표정을 지어보이기도 했다. 여성은 단순히 기마병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려 할 뿐이였는데 예기치않은 말의 공격을 받은 것이다.

정문을 마주보고 양쪽으로 기마병과 말이 배치되어있다.물론 '말이 차거나 물 수 있다'라는 경고문도 붙어있다./유튜브

어쩌면 이 말의 행동은 버킹검 궁을 지킨다는 자기 표현일지도 모르겠다.

근위기마병이 위치한 양쪽 벽에는 ‘경고! 말이 물거나 발로 걷어찰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라는 경고문이 붙어있지만 관광객들은 설마하는 마음으로 말에게 가까이 다가간다. 말의 고삐도 잡아보고 말의 콧등도 쓰다듬으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근위기마병들도 이 분위기를 기꺼이 받아들이고는 있지만 때로 예민한 말들이 관광객들을 공격하는 일들이 종종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관광객들의 무수한 손들이 동시다발로 들어오는 것이 말에게는 스트레스로 작용하여 말들이 방어기제로서 사람을 공격할 수 있는 것으로 본다.때로는 버킹엄궁을 지킨다는 마음일 수도 있겠다./유튜브

아마도 한 손에 당근이라도 들고 접근하면 이런일이 없을까? 그것은 그저 말들의 기분에 따를 뿐인 것으로 보인다.그저 좀 더 조심하면서 무차별적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의 손을 감내해야하는 말들의 입장에서 다가가는 수 밖에 없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