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포토브리핑 뉴스레터 구독하기 ☞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106822
2023년 세계보도사진상(World Press Photo Contest) 수상작이 지난 주 발표됐습니다. 전 세계 3700여명의 사진가들이 출품한 6만여점의 사진 작품 중에서 4개의 글로벌 수상작, 24개의 지역별 수상작, 6개의 명예 가작이 선정됐습니다. 세계보도사진상은 2022년 부터 ‘더 세계적이고 더 나은 지리적 관점의 균형을 제공하기 위해’ 지역 전략을 시작했습니다. 전세계를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북중미, 남미 등 5개 지역으로 나누어서 각 지역마다 싱글, 스토리, 롱텀 프로젝트, 오픈포맷 등 4부문에서 수상작을 냅니다. 지역 수상작이 발표된 뒤 그 작품들 중에서 글로벌 수상작 4점을 다시 선정해 발표하고 있습니다. 이 번주는 세계보도사진상 수상작들 중 8개의 사진을 골랐습니다. 더 많은 사진을 보시려면 월드프레스포토 홈페이지를 방문하시면됩니다. https://www.worldpressphoto.org/
◇”폭격당한 마리우폴 산부인과 병원” - 2023세계보도사진상 올해의 사진상(2023 World Press Photo of the Year)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을 점령하기위해 무차별 폭격을 시작한 2022년 3월 폭격으로 무너진 마리우폴의 한 산부인과 병원에서 구조대원들이 한 산모를 옮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태아는 결국 사산했고, 산모도 살지 못했습니다. 심사위원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의 야만성을 잘 드러낸 사진이라고 판단한 것입니다.
◇”아프가니스탄 평화의 댓가(The Price of Peace in Afghanistan)”-올해의 스토리사진상
아프간 서민들의 비극적인 삶을 기록한 9장의 스토리 사진중 한장입니다. 가족의 먹을 것을 사기 위해 자신의 신장을 판 소년이 불법 장기 판매로 얻은 수술 자국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작가는 2021년 8월 미군이 전격적으로 철수하고 탈레반이 다시 정권을 잡은 뒤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서방의 지원이 끊기면서 붕괴된 아프간 경제상황에서 고통을 겪고있는 아프간 서민들의 삶을 9장의 힘있는 사진으로 표현해 냈습니다.
◇”알파퀘로스(Alpaqueros·알파카를 기르는 농부들)”-남미지역 스토리상 수상작
안데스 산맥에서 알파카를 기르며 살아가는 페루의 알파케로스(알파카 농부들)의 삶을 기록한 10장의 스토리 사진중 한 장입니다. 기후변화로 삶의 위기에 처한 알파카들과 알파케로스의 삶을 기록한 사진입니다.심사위원들은 이 작가의 사진이 사진적으로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편집도 처음부터 끝까지 서로 연관성을 가지고 정보 전달을 잘하고 있다고 평했습니다.
◇”망가진 물(Battered Waters)”- 아시아지역 장기기획상(Long-Term Projects)
타지키스탄과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4개국 간의 물을 사이에 둔 역학관계를 취재한 장기기획사진 중 한장입니다. 작가는 우리가 잘 모르는 이 지역의 물에 대한 사람들의 다양한 관계와 다양한 형태의 물 사용을 사진으로 묘사함으로써 물 부족 문제를 신중하게 표현해 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아름다운 독(Beautiful Poison)”- 북중미 지역 장기 기획상 수상작
유독성 농약에 노출돼 있는 열악한 멕시코 화훼 농가를 취재한 장기기획 사진들 중 한장입니다. 작가는 직접적 연관성을 증명할 수는 없지만 게레로 마을의 꽃재배 농가 사람들의 사진 취재를 통해 유해 농약 제조회사와 유통을 방치한 정부를 고발하고 있습니다. 사진 제목 ‘아름다운 독’이 시사하는 바가 많습니다.
◇”리마의 기름유출(Oil Spill in Lima)” - 남미 지역 단사진(Single)부문 수상작
2022년 1월 15일 페루 라 팜필라 정유소에서 유조선이 원유 하역 작업 도중 1만 2000배럴의 원유가 유출되는 사고가 일어나 주변바다와 연안이 검은 기름으로 뒤덮인 생태 재앙을 기록한 사진입니다. 작가는 흑백사진을 통해 환경오염의 심각함을 더 극적으로 표현해 냈습니다.심사위원들은 뉴스속보 사진이지만 강력하고 아름답게 포착된 영상이라고 평했습니다.
◇ ”망각(The Big Forget)” - 아프리카지역 단사진부문 수상작
이 사진은 아프리카 대륙에서 종종 간과되는 치매에 대한 이야기에 관심을 기울이기 위한 개인 프로젝트의 일부입니다. 가나와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전역에서 전통적인 믿음을 가진 사람들은 때때로 혼란스러운 말, 통제되지 않은 욕설, 혼란스러운 방황과 같은 치매 증상을 마법의 징후로 본다고 합니다.
◇ ”유목민의 마지막 여정(The Nomad’s Final Journey)” - 아프리카지역 가작(Honorable Mention)
최근 몇 년 간 계속된 극심한 가뭄으로 에티오피아와 소말리아, 케냐 등지의 유목민들이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대대로 목축업으로 생계를 이어가던 유목민들은 가뭄으로 가축을 다 잃고 도시로 가서 새로운 삶을 살아야 하는 처지입니다. 최근까지 수백만 마리의 가축이 죽었다고 합니다.
위클리 포토브리핑 뉴스레터 구독하기 ☞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106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