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6일 오전 11시쯤, 주한 인도인과 국내외 관광객들 2천여 명이 경남 밀양시 밀양강둔치에 모여 색 가루와 물감을 들고 반짝이는 눈으로 카운트를 기다리고 있었다.
30분 후, 인도 출신 방송인 럭키 씨와 박일호 밀양시장 및 내빈들이 “3,2,1 홀리해이!”를 외치자 온갖 색 가루가 하늘로 솟구쳤다. 동시에 신나는 음악과 함께 참가자들은 물감과 색 가루를 뿌리며 흥겨운 춤을 춘다.
‘홀리해이(Holihai) 색채 축제’라 불리는 이 축제는 인도의 대표 봄맞이 축제로 국적,나이,성별,지위에 상관없이 색 가루를 뿌리는 양만큼 행복을 기원한다고 믿으며, 사랑과 평화를 염원하는 축제이다.
이 날 주한인도인과 국내외 관광객 등 행사에 참여한 모두는 형형색색 가루에 하나가 되었다.
코로나19 여파로 4년 만에 진행된 이번 축제는 주한인도인공동체협회가 인도의 문화를 알리기 위해 지난 2011년부터 부산과 거제 등에서 열리다 2019년부터 밀양에서 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