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단이 시작됐다. 사진 속 형형색색의 의상을 입은 수많은 무슬림들이 예배하고있는 장소는 예상 밖으로 중동의 어느 나라가 아닌 아시아의 인도네시아다. 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8천만 명의 세계4위 인구 대국이다. 인구의 87%가 무슬림이다. 이슬람교가 국교는 아니지만 세계에서 무슬림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다. 종교의 자유는 보장되지만 국가에서 정한 6개의 종교(이슬람, 가톨릭, 기독교. 힌두교. 불교, 유교)중 하나를 신분증에 기록해야 한다. 이들 종교를 기념하는 공휴일이 각각 존재할 정도다.
라마단은 무슬림 최대 연례행사로 약 한 달가량의 금식 기간으로 세속적이고 육체적 욕망을 최소화한다. 해가 떠 있는 동안 음식과 물을 먹지 않는다. 하지만 해가 지면 금식을 중단하고 거리 곳곳이 먹거리를 파는 곳으로 넘친다. 이슬람 율법 아래에서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는 제품을 할랄이라 한다. 그 반대로 하람은 돼지고기 술처럼 무슬림에게 금지된 것을 말한다. 세계 최대 무슬림국가인 인도네시아가 할랄 인증이 의무화 되는 부문을 식품에 이어 의약품 화장품 등 소비재까지 확대하고 있어 교역 상대국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