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최고기온이 15~19℃까지 오른 지난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담장 밖을 지나던 외국인 관광객들이 모두다 발걸음을 멈추고 휴대전화를 꺼냈다. 담장 안에 식재된 목련과 자목련, 매화, 벚꽃 등이 활짝 피며 봄 소식을 전하고 있었고,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은 봄꽃들을 카메라에 담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한 관광객은 다양한 앵글로 10여분이 넘는 시간을 보내더니 만족한 듯 자리를 뜨면서도 계속 뒤돌아보며 아쉬워하고 있었다.
유난히 따뜻한 봄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19일 벚꽃 개화의 기준이 되는 부산 기상관측소에서 관측 사상 102년 만에 가장 일찍 벚꽃이 개화했다. 벚꽃 축제의 명소 중 가장 큰 곳인 경남 진해 군항제도 이번 주말 절정을 이룰 예정이다.
예년보다 빠른 봄 소식에 옷차림도 가벼워지고 있다. 그래도 갑자기 봄꽃이 피는 걸 시샘한다는 꽃샘추위가 언제 다가와서 ‘안녕?’ 하고 인사할지 모르니 카디건 하나 준비해서 다니는 것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