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색 조끼 행렬이 일사불란하게 호흡을 맞추며 황토색 바닥에 색을 입히고 있다. 잔디 묶음을 정성스레 한 장씩 떼어내 심을 부분에 맞춰 놓으니 한 순간에 바닥이 체스판으로 바뀐다. 작업 관계자들이 체중을 실어가며 그 위를 꾹꾹 발로 밟기 시작하자 어느새 차가웠던 흙 바닥이 덮이기 시작했다.
서울시는 각종 행사 등으로 손상된 서울광장의 잔디를 200여명의 근로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3년 만에 전면 교체했다. 서울광장 환기구 주변 녹지대와 대한문 앞 녹지대에 꽃수국, 비올라, 수선화 등 봄꽃 30종 6천950본을 심어 대형 화분과 테마 화단을 조성했다.
서울시 중부공원여가센터 하재호 소장은 “시민들에게 쾌적한 녹지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자 봄을 맞아 서울광장 내 봄맞이 정비에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가벼운 산책길에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아름다운 꽃과 어우러진 봄기운을 오감 가득 느껴보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서울광장은 잔디의 생육을 위해 다음 달 30일까지 식물이 뿌리를 내리는 ‘활착’ 기간을 거쳐 시민에 개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