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대보름을 맞은 5일 저녁 서울 도심 하늘에 휘영청 크고 밝은 달이 떠올랐다. 서울 남산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시민들이 저마다 휴대폰을 꺼내 들어 연신 하늘에 뜬 보름달 사진을 찍기 바빴다.
서울 도심을 내려다보자 남산골 한옥마을 천우각 광장에는 수많은 사람들 가운데 큰 불기둥이 솟구쳐 올라왔다. 이 행사는 4년 만에 열린 달집 태우기 행사였다.
액운을 쫓고 복을 부르는 정월대보름 세시풍속 가운데 하나인 달집태우기는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됐다가, 감염 확산세가 꺾이고 당국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가 해제되면서 전국 각지에서 관련 행사가 펼쳐졌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저마다의 올 한해에도 부디 나쁜 기운은 불길 속에 사라지고, 좋은 기운만 찾아오기를. 시민들은 하늘에 뜬 달을 보면서 기원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