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서울 광화문네거리 인근에서 배달 오토바이들이 자전거전용도로를 달리고 있다. 2022.12.05 /남강호 기자

“어~어~어, 조심! 조심!”

서울 광화문네거리 인근, P턴을 하기 위해 앞차와 함께 브레이크를 밟으며 서행을 하는 가운데 우측 자전거전용도로 위로 배달 오토바이들이 질주하자 기자는 본인도 모르게 깜짝 놀라 취재차량 기사님께 소리를 질렀다.

자전거전용도로는 차도와 인도 사이에 분리 되어 있는 듯 보이지만 그냥 원래 있던 차로에 찻길 끝 폭 1m 남짓 도로 위를 암적색으로 칠해 표시하고 자전거만 달릴 수 있게 했다.

서울시는 지난 2018년 4월 도심에서 차량 통행이 가장 잦은 곳 중 하나인 종로 1가 ~ 5가 사이 2.6km 구간에 자전거전용차로를 개통했다. 또한 2020년 10월 청계천로 양방향(청계광장~고산자교)에도 자전거전용도로를 개통했다.

종로 자전거전용차로와 달리 차도ㆍ인도와 분리된 별도의 자전거전용도로로 만드는 데 주안점을 두겠다고 했지만, 현재 운행되고 있는 청계천로 자전거전용도로 역시 안전의 문제는 계속 제기되고 있다.

오토바이 운전자뿐만 아니라 차량도 수시로 자전거전용도로를 침범한다. 정차나 우회전 차량의 경우 갑자기 침범해 사고를 유발할 때도 많다. 그렇다 보니 인도 위로 달리는 자전거도 심심치 않게 보인다.

하루빨리 서로 간 약속을 지키며 배려하고 조심하며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도로, 인도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