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7일(현지시간)과테말라 밤거리에서 삼지창을 든 초대형 악마 조형물이 불에 타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7일(현지시각) 남미 과테말라의 한 도시 밤거리에서 삼지창을 든 초대형 악마 조형물이 불에 타고 있다. 한순간에 시뻘건 불길이 악마를 집어 삼키며 잿더미로 만들어버린다. 과테말라 주민들의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모습이다.

악마 불태우기로 불리는 이 행사는 16세기부터 진행된 과테말라의 오랜 전통이다. 종이, 금속 등으로 제작된 초대형 악마 조형물은 매년 12월 7일 오후 6시를 기점으로 화형식이 진행된다.

이런 풍습은 스페인 식민지 시절부터 시작 됐다. 과테말라는 스페인에게 정복된 후 카톨릭 종교를 받아들이면서 연말이 되면 성모 마리아를 경배하고 사탄을 쫓아내는 종교적 행사를 시작했다.

당시 사람들이 장롱이나 방구석 등에 악마가 몰래 숨어 있다고 믿었다. 이에 그들은 한해 동안 묵혔던 쓰레기를 불태우며 악마를 쫓는 풍습이 생겼다고 한다.

2022년 12월 7일(현지시간)과테말라 밤거리에서 시민들이 삼지창을 든 초대형 악마 조형물이 불에 타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