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런던 다우닝가 총리관저 앞으로 야생 여우 한 마리가 지나가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6일 런던 다우닝가 10번지에 있는 영국 총리 관저 문 앞을 한 마리의 여우가 느긋하게 지나고 있다. 영국 시민들에게 이 장면은 일상적인 모습이다. 이방인에겐 세계적 도시에 여우가 살고 있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런던 주변의 풍부한 숲과 도시의 음식물 쓰레기가 여우가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에 가능한 일이다

야생동물인 여우가 삭막한 도시에서 생태계의 일부로 자리 잡으면서 시민들과 마찰을 일으키기도 한다. 정원을 망가뜨리거나 가끔 애완동물과 싸우거나 어린이들에 상처를 입히는 피해가 발생한다. 심지어 가정집 옷장 안에서 잠자던 여우가 발견된 사례도 있다고 한다.

도심에 야생의 여우가 활보하는 상황이 문명 속에 자연을 들인 것같은 생각이 든다.

/EPA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