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진출국들이 가려지는 가운데,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의 관심사 중 하나는 과연 축구 황제 메시가 마지막 월드컵을 어떻게 마무리할 것인가이다. 메시의 경기를 운동장에서 직접 관람해 보면 몇가지 특징이 있는데, 그 의미를 알고 보면 그가 얼마나 가족을 사랑하는지 알수 있다.
메시가 골을 넣을 때마다 두 손을 하늘 향해 가리키는 단골 세레머니는 돌아가신 할머니에게 골을 바친다는 의미다. 메시는 할머니 권유로 축구를 시작했다.
FC바르셀로나에서 활동하던 메시가 2017년 3월 득점 한 뒤 오른손을 귀에 갖다 대며 전화를 거는 동작을 선보였는데, 수차례 전화를 걸었던 조카의 전화를 받지 못한 미안함과 다시 전화를 걸겠다는 의미를 담은 세레머니였다.
또,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한 메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대결했던 지난 1차전부터 어제 폴란드와 대결했던 3차전까지 스폰서인 아디다스社의 같은 축구화를 신고 나왔는데, 왼쪽 바깥쪽에 ‘CIRO 10 03 18′, ‘ANTO’ 그리고 오른쪽 바깥쪽에는 ‘THIAGO 02 11 12′, ‘MATEO 11 09 15′라는 단어와 숫자들이 새겨져 있다.
이는 메시의 장남인 티아고(THIAGO), 둘째 아들 마테오(MATEO), 그리고 막내 아들인 시로(CIRO)의 생년월일을 적은 것이다. 마지막 ANTO는 그의 아내 안토넬라 로커조(Antonela Roccuzzo)의 이름을 줄여서 ‘ANTO’로 새긴 것이다.
메시를 앞세운 아르헨티나 월드컵 축구 대표팀은 지난 30일 카타르 도하 974경기장에서 열린 폴란드와의 대결에서 2대 0으로 승리해 C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면서 호주와 맞붙게 됐다.
남은 월드컵 기간 동안 그가 선보일 세레머니와 가족을 향한 마음이 또 어떻게 표현 될지 많은 축구 팬들이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