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타 등에 올라탄 기수는 어디 있는 거야?”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본선 개막을 앞둔 카타르 도하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도하 서쪽 변두리에 위치한 알 샤하니야에서 낙타 경주 대회가 한창이다. 낙타 등에 올라탄 약 30cm의 작은 로봇 기수(Robot Jockey)가 낙타를 통제한다.
낙타 경주대회가 열리는 중동 국가에서는 어린 나이의 기수들이 대회에 참가해 다치는 사고가 빈번했다. 카타르를 포함한 일부 국가들은 어린이 기수의 대회 참가를 금지했으며, 대신에 로봇 기수를 도입했다.
긴 채찍을 가진 로봇은 주인의 목소리를 내장 스피커로 전달해 낙타의 행동을 유도할 수 있다. 낙타 소유주는 자동차로 경주 코스를 돌아다니며 원격 제어로 로봇 기수를 조종하지만 종종 전달이 잘못돼 낙타가 경주로를 벗어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