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밤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 현상이 전국에서 관측됐다. 18시 08분 부분식을 시작으로 19시 59분 최대식을 이뤘다. 사진은 18시 08분 달이 지구 본그림자에 부분적으로 가려지는 부분식 시작부터 21시 59분까지 개기월식 과정을 10장의 사진으로 합성한 것. Canon EOS-1D Mark2, 400mm렌즈 사용. 2022.11.08 /이덕훈 기자

지난 8일 밤 맨눈으로도 볼 수 있는 개기월식이 전국에서 관측됐다.

월식은 달의 전부(개기월식) 또는 일부(부분월식)가 지구의 그림자에 가려져서 보름달이 점점 줄어들었다가 다시 보름달이 되는 천문현상이다.

지구가 달과 태양 사이에 위치할 때에 일어나는 현상으로 보름달일 때에만 일어나며 개기월식 중에는 지구 대기를 통과한 빛 중 붉은 빛만 굴절되어 달에 도달하게 되어 희미하지만 붉은 보름달을 볼 수 있다.

8일 밤에 관측된 월식은 지구 그림자에 달이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 현상과 함께 개기월식 동안 천왕성이 다시 달에 가려지는 ‘천왕성 엄폐’가 함께 나타나는 우주쇼였다. 이런 현상은 향후 200년 동안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천문현상이라고 한다.

지난 8일. 월출시간은 17시 19분이고 18시 08분부터 부분식이 시작되어 19시 16분 개기월식이 시작된 뒤 84분이 지난 20시 41분 개기월식이 종료되었다. 이 후 달이 커지기 시작해 21시 57분에 다시 보름달이 되었다. 약 4시간에 걸친 대 우주쇼였다. 천문연구원의 자료에는 월식 종료시간이 22시 57분 48초로 되어 있으나 21시 57분 48초의 오기였을 것으로 보인다. 보도자료의 오류로 거의 모든 언론매체들이 개기월식 예고 기사에서 오보를 냈다.

개기월식 사진은 어떻게 찍을까?

개기월식을 포토샵 도움 없이 전 과정을 한 프레임에 찍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부분월식의 경우 치밀하게 시간과 노출을 계산한다면 한 프레임에 월식의 일부과정을 다중노출로 찍을 수도 있다. 그러나 개기월식은 4시간 넘게 진행되기 때문에 한 사진 프레임에서 고도차를 극복하기 어렵다. 게다가 개기월식 동안 보이는 붉은 보름달과 월식이 모두 끝난 뒤의 보름달의 노출차이는 카메라 테크닉 만으로 극복하기는 매우 어려운 부분이다.

사진 왼쪽부터 월식이 시작되기 전의 보름달(1/200초, f/5.6, ISO2500)과 개기월식 동안의 보름달(1/200초, f/2.8, ISO16000), 월식이 모두 끝난 후 보름달(1/640초, f/13, ISO1250)의 카메라 데이터만 봐도 한 프레임에 들어가기는 어려워 보인다. 위 사진은 4시간 동안 진행된 개기월식 전 과정의 사진 중 포토샵 보정을 거친 10장의 사진을 시간 순서대로 배열한 뒤 합성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