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남측방조제에 바다에서 밀려온 해양쓰레기가 수 킬로미터에 거쳐 널브러져 있었다.바다 위를 떠다니던 스티로폼 부표를 손으로 만지자 잘게 부스러진다. 다 쓰고 버려진 부탄가스통은 녹슬어 상표조차 보이지 않는다. 기름때 묻은 자동차 엔진오일 통도 나뒹군다. 폐 어망과 밧줄은 서로 뒤엉켜 풀기조차 어렵다. 수 많은 폐 플라스틱 사이로 담배꽁초가 가득찬 생수병이 보인다. 해류를 타고 온 중국어가 적힌 음료수 병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바다 쓰레기의 80%는 플라스틱이다. 플라스틱은 완전히 분해 되는데 500년이나 걸린다. 플랑크톤 등 해양 생물 몸속으로 들어간 미세 플라스틱은 더 큰 생물이 먹으면서 결국 우리 몸속으로 들어온다. 인간이 무심코(?) 버린 쓰레기들은 결국엔 부메랑처럼 되돌아와 사람을 공격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