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과 맞붙어 있는 민락수변공원에는 거대한 돌덩어리가 전시되어 있다.
바로 2003년 9월 12일 14호 태풍 ‘매미’때 파도에 쓸려 육지로 올라온 바위다. 주민들에겐 일명 “매미 바위”로 통한다.
수영구청이 엄청난 피해를 입힌 태풍 매미를 잊지 말자는 의미에서 치우지 않고 그 자리에 그대로 전시한 것이다.
또, 태풍이 올 때 경고를 무시하고 해안에 접근하는 일부 관광객들에게 태풍에 대한 경각심을 갖도록 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민락수변공원에는 이 ‘매미 바위’ 말고도 2018년 태풍 콩레이때 밀려온 “콩레이 바위”등 4개의 바위가 전시돼 있다.
바위에는 태풍 이름과 태풍 일시,최대풍속 등을 표시한 안내판도 설치돼 있다.
민락수변공원 인근에서 장사를 하는 한 상인은 “하이고 마 피해가 난리도 아니었지예. 또 수십 명이서 손을 잡고 물길을 헤쳐나가던 기억을 우째 잊겠습니꺼?”며 “20년이 다 되어 가지만 아직도 태풍 ‘매미’의 기억이 생생하다”고 말했다.
매미보다 강력한 태풍이 북상한다는 소식에 이날 상인들은 오후 장사를 마치고 가게 보호를 위한 차수벽을 설치했다.
태풍 ‘힌남노’가 무사히 지나가길 기도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