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재개된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의 교전에서 이스라엘의 아이언 돔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스라엘은 지하드(PIJ) 격파를 목표로 지난 5일(현지시간)부터 팔레스타인 관할 가자지구 공습을 시작했습니다. 이스라엘은 PIJ 군사시설과 지하터널 등을 폭격해 PIJ의 가자지구 북부 사령관과 남부 사령관을 제거하고 7일엔 PIJ의 고위급 지도자 바사미 알-시아디를 체포하는 전과를 올렸습니다. 한편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무력 충돌로 어린이 등 민간인을 포함해 지금까지 40명 이상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의 폭격에 맞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무장단체들은 이스라엘 대도시를 겨냥해 수백 발의 로켓 공격으로 반격을 했습니다만, 발사된 로켓의 대부분은 이스라엘의 저고도 방공시스템 ‘아이언돔(Iron Dome)’에 의해 공중에서 요격됐다고 합니다. 아이언돔 덕분에 이스라엘 측의 피해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이언돔은 과연 어떤 무기일까요?
아이언돔은 이스라엘 방위산업체 라파엘이 개발해 2011년부터 실전 배치했습니다. 탄도미사일보다 느리지만 대량 발사가 가능한 로켓탄이나 박격포탄을 막기 위해 개발된 대공 미사일입니다. 영토를 돔 형태의 방공망으로 둘러싸고 약 70 km 이내의 단거리 로켓포·박격포탄 등을 공중에서 격추하는 방어시스템입니다. 이스라엘은 아이언돔이 배치된 2011년 이후 이스라엘로 날아오는 로켓탄 중 90%를 요격했다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아이언돔은 한 발당 5만달러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레이더, 통제센터, 미사일 발사대로 구성된 1개 포대를 운용하려면 600억 이상이 소요되는 꽤 비싼 방어시스템입니다. 백 만원 짜리 구식 로켓탄 하나를 잡으려면 수 억원을 지불해야 합니다. 한 발당 200~300만 달러에 달하는 고고도 미사일 방어시스템인 페트리어트보다 저렴하지만 대량 소모하기 때문에 비용부담은 결코 적지 않습니다.
로켓탄 공격을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 아이언돔의 성능 때문에 북한의 장사정포의 위협에 노출되어 있는 우리나라에도 이스라엘의 아이언돔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한 때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이언돔은 저고도의 저속 로켓탄을 방어하는 데는 효과적이나 북한의 장사정포나 탄도미사일을 방어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아 한국에서는 ‘장사정포 요격체계’ 계획에 따른 한국형 아이언돔 개발 계획에 따라 본격적인 개발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한국형 아이언 돔의 전력화는 2035년쯤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