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보도사진들 중에서 가장 충격적인 사진은 통일부가 공개한 ‘북한 어민 판문점 강제송환사진’일 겁니다. 2019년 11월 7일 판문점에서 북측에 인계될 때 군사분계선을 넘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며 격렬하게 저항하는 북한 어민의 사진은 “이들의 귀순의사에 진정성이 없었다”는 전 정부의 그간 해명을 무색하게 합니다. 통일부가 먼저 이들이 자필귀순의향서를 작성했던 사실을 밝혔지만, 나중에 공개된 이 사진들이 없었다면 ‘강제북송’이라는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졌을 겁니다.
통일부는 북한 주민 송환시 기록 차원에서 사진을 촬영해 왔고 이번에 국회의 요구로 사진을 공개했다고 밝혔습니다.물론 당시에는 공개하지 않다가 정권이 바뀌자 공개한 것을 두고는 입장이 바뀌었냐는 비판이 있지만 어쩔 수 없는 대한민국 공무원의 한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 정부가 이 사진들이 공개됐을 때 일으킬 파장을 알았다면 과연 이 사진들이 무사했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물론 전 정부의 관계자들은 이들 어민이 16명을 살해한 흉악한 범죄자들이라 ‘추방’했다고 강변합니다.
통일부가 공개한 사진은 모두 10장 입니다. 이 중 6장이 북한 송환에 격렬하게 저항하는 북한 어민의 사진입니다. 다른 4장의 사진들에는 또 다른 한 명의 어민이 별다른 저항없이 순순히 북측으로 넘어가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사진은 화질로 보아 현장에 있던 통일부 직원이 핸드폰으로 찍은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어민 두 명은 포승줄에 묶이고 안대로 눈이 가려진 채 11월 7일 오후 판문점에 도착했다고 합니다. 안대가 벗겨지고 자신들이 도착한 곳이 판문점인 사실을 알았고, 이중 한 명은 귀순의사를 밝혔음에도 북으로 송환된다는 사실에 판문점 군사분계선 앞에서 절망하며 고개를 푹 숙입니다. 아마 판문점에 도착해서야 북으로 송환된다는 사실을 알게된 것 같습니다. 이후 한 쪽으로 넘어져 자해를 시도하다가, 우리 정부 관계자들에 이끌려 군사분계선 넘어 북한 병사에게 강제로 인계됩니다.
아래에 시간 순으로 사진을 정리했습니다.
▶강제 송환전 포승줄에 묶인채 대기하는 북한 어민
▶판문점 군사분계선 앞에서 고개 떨구고 얼굴 감싸는 북 어민
▶자해 시도하는 북 어민
▶끌려서 군사분계선으로 가는 북 어민
▶버티는 북 어민 등 떠미는 우리정부 관계자
▶북한 병사에 두 팔 잡혀 군사분계선 넘어가는 북 어민
◇북 어민 두 명중 다른 한 명의 송환사진 4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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