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불꽃이 줄을 타고 서서히 번지더니 이내 불꽃이 커지며 아래로 쏟아진다.
지난 28일 오후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 ‘2022 춘천마임축제’에서 무주시 두문마을 낙화놀이 보존회가 선보인 ‘낙화놀이’ 공연이다. 폭죽과 장치를 이용한 불꽃놀이에 익숙하던 관객들은 우리나라 전통 불꽃놀이의 그윽한 모습에 넋을 잃고 바라 보았다.
낙화놀이(전북 무형문화제 56호)는 전북 무주군 안성면 두문마을 주민들이 그동안 보존해왔다. 우리나라 고유의 불꽃놀이는 어떻게 만들까?
우선 숯가루와 소금, 말린 쑥 등의 재료를 한지로 감싸 ‘낙화봉’을 만든다. 그것을 긴 줄에 매단 뒤 불을 붙여 쏟아지는 불꽃을 즐기는 것이 바로 낙화놀이다. 보존회장이었던 박찬훈 옹이 어린 시절 기억을 되살려 2006년 복원했고, 두문리 보존회 회원들이 이어오고 있다.
긴 줄 곳곳에 매달린 낙화봉이 타오르며 불꽃을 내는데, 이때 타들어가는 화염 소리와 그윽하게 번지는 쑥 향이 밤의 운치를 더 해준다.
불꽃이 쏟아지며 바람결에 흩날리는 모습이 마치 ‘꽃이 떨어지는 모습과 닮았다’ 하여 ‘낙화(落花)’놀이로 불린다.
2022 춘천마임축제의 주요 공연인 '불의도시; 도깨비난장'에서 전통 불꽃놀이인 전북 무주군 두문리 낙화놀이가 펼쳐지고 있다. / 오종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