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되고 나 때문에 상처받은 타인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싶어지는 시간이 있다.
충남 논산시 양촌면 산적리의 한 숲에 가면 ‘세상에서 제일 작은 교회’가 있다. 숲 속을 걸어가면 하늘을 다 덮을만큼 높게 자란 대나무들 사이로 작은 예배당이 있다. 예배당 문 앞의 계단을 올라 붉은색 문을 열면 중앙의 작은 단상에 성경책이 있고, 그 앞에서 조용히 기도를 드리면 된다.
교회를 다니지 않지만 이곳을 찾은 한 관광객은 “숲 속의 작은 교회에서 혼자 기도를 했더니 뭔가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다”며 밝은 얼굴로 말했다.
숲 속의 작은 교회는 지난 2021년 10월 김종범(58) 사진가가 숲과 어울리는 아름답고도 편안한 공간을 만들고자 기획하여 직접 건축을 했다. 작가는 “저의 갤러리를 찾는 사람들에게 좀 더 기억에 남는 순간을 선물하고 싶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