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돌담길에서 만난 이효열 작가의 설치작품 '뜨거울 때 꽃이 핀다'. /남강호 기자

안도현 시인의 ‘너에게 묻는다’라는 시 중에 ‘연탄재 함부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가 생각나는 설치 작품이 덕수궁 돌담길에 놓여있다.

연탄재와 장미꽃으로 구성한 이효열 작가의 설치 작품 ‘뜨거울 때 꽃이 핀다’가 지나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시민들은 담벼락 아래 놓여 있는 작품을 보지도 못보고 지나치거나, 봐도 눈길 한 번 보내고 지나치지만, 이 소박한 풍경을 사진에 담기 위해 줄을 서는 사람들도 보였다.

이작가는 “연탄재 안에 물병이 있어 시간이 지나면 꽃이 피는 살아있는 작품”이라며 “사람들에게 ‘뜻밖의 위로’를 주고 싶어서 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