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번 주는 지난 주 외신이 보내온 사진 중에서 동물 사진들을 골랐습니다. 우리나라는 대선 유세와 코로나 확진자 수 증가로 떠들썩 했고, 밖으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으로 세계 정세와 경제가 출렁인 한 주 였지만, 이 사진 들을 보며 지구는 인간만 사는 곳이 아님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훈련받는 아기 오랑우탄

/Chris Granger/The Advocate/AP 연합뉴스

태어난 지 두 달 된 수마트라 오랑우탄 루(Roux)입니다. 미국 뉴올리언스 오듀본 동물원에서 태어난 루는 너무 일찍 태어난 조산아 오랑우탄입니다. 지난 22일 루가 이 동물원의 영장류 보조 큐레이터와 함께 힘 기르기 운동을 하며 귀여운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아직 쥐는 힘이 부족해 혼자 잘 먹지도 못하지만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 훈련은 조산아 오랑우탄을 가족에게 합류시키기 전에 악력과 체력을 길러 주기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체력이 좋아지면 엄마와 유대감을 키운 후 가족에게 돌려 보낸다고 합니다.

◇막 부화한 인도네시아 바다거북

/AFP 연합뉴스
/AFP 연합뉴스

2월 21일 인도네시아 아체주 롯가 해변에서 부화한 새끼 바다거북들(위)과 방생된 거북이들이 바다로 기어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주둥이에 검은 반점 가진 알파카

/TASS 연합뉴스

러시아 크리미아의 바크치사라이시 한 동물원에 사는 생후 한 달 된 아기 알파카입니다. 특이하게 주둥이에 검은 반점을 가지고 태어난 이 새끼 알파카는 ‘스탑 코로나바이러스’라는 별명이 붙었다고 합니다.

◇산불로 고통받는 아르헨티나 동물들

/AFP 연합뉴스

2월 22일 산불이 계속번지고 있는 아르헨티나 코리엔테스주 이베라 국립공원에서 카피바라 한 마리가 웅덩이에서 몸에 진흙을 묻히고 있습니다. 본능적으로 산불에 대비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EPA 연합뉴스

2월 22일 아르헨티나 코리엔테스 주 들판에 한 동물이 죽은 채 누워 있습니다. 가뭄과 산불로 인해 먹이와 물을 찾지 못해 희생된 것으로 보입니다. 몇 주째 타고 있는 코리엔테스 주 산불은 모든 것을 초토화 시키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습지,초원 그리고 원시림의 보고인 이베라 국립공원의 40%가 불에 타 생물다양성 보존에 있어 엄청난 손실을 입었다고 합니다.

◇쓰레기 더미위의 황새들

/AFP 연합뉴스

2월 18일 이스라엘이 점령하고 있는 웨스트 뱅크(West Bank) 요르단 계곡의 토블란 매립지 쓰레기 더미 위에 황새 수 백 마리가 앉아 있습니다. 새들이 이게 쓰레기 더미인지 알리는 없겠지만,우리나라에선 보기 힘든 황새들이 쓰레기 더미에서 먹이를 찾고 있다니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