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S(미 프로축구) 무대에서 맹활약 중인 손흥민(33·LA FC)이 내년 1월 겨울 이적 시장에서 다시 유럽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의 친정 팀 토트넘(잉글랜드)과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에 도전하는 AC밀란, 손흥민의 ‘단짝’ 해리 케인과 김민재가 뛰는 바이에른 뮌헨(독일) 등이 행선지로 거론된다.
지난 8월 LA FC에 입단한 손흥민이 반년 만에 완전히 다시 팀을 옮기는 것은 아니다. 이른바 ‘베컴 조항’을 활용해 2~3개월 단기 임대를 다녀오는 방식이다. 유럽 대부분 리그가 8월에 막을 올려 5월에 시즌이 끝나는 추춘(秋春)제인 것과 달리 MLS는 K리그처럼 2월에 시작해 11~12월에 막을 내리는 춘추제 리그다. MLS 오프 시즌을 활용해 짧은 기간 유럽에서 임대 신분으로 뛰고 다시 개막에 맞춰 미국에 돌아오는 것이다.
과거 미국 LA 갤럭시에서 활약한 잉글랜드 스타 데이비드 베컴이 이런 단기 임대를 가능하게 하는 조항을 계약에 포함시켜 2년 연속 AC밀란 유니폼을 입고 뛴 적이 있어 ‘베컴 조항’이라고 불린다. 뉴욕 레드불스에서 뛴 티에리 앙리(프랑스)도 이 방식으로 친정 팀 아스널에서 활약한 바 있다. 손흥민 역시 토트넘을 떠나 LA FC에 입단하면서 ‘베컴 조항’을 계약서에 명시했다고 영국 매체 더선은 전했다.
내년 여름에 2026 북중미 월드컵이 열리는 점도 손흥민이 단기 임대로 유럽에 돌아갈 것이란 관측에 힘을 싣는다. 이번 대회가 그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손흥민이 리그 휴식기 동안 유럽에서 실전 감각을 유지하려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럽 구단들 입장에서도 손흥민은 여전히 매력적인 카드다. 축구 전문 매체 골닷컴은 “손흥민은 MLS에서 리오넬 메시 못지않은 파급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경기력과 상업적 가치 모두 뛰어난 그를 여러 유럽 팀이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