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교포 사업가 미셸 강(66)이 프랑스 축구 명문 올랭피크 리옹 회장직에 올랐다고 30일(현지 시각) 로이터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강 회장은 한국 11·13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윤자 전 의원의 딸로, 서강대 재학 중 1981년 미국 유학을 떠나 시카고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예일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08년 공공 부문 헬스케어 컨설팅 업체 코그노산트를 창업했다.
강 회장은 2022년 미국 여자 프로축구 워싱턴 스피릿을 인수한 것으로 시작해 올랭피크 리옹 페미닌(여자팀)과 영국 런던시티 라이오네스 등 여자 축구 구단 지분을 사들여 구단주가 됐다. 지난해 11월엔 미국 여자 축구 대표팀에 사상 최고액인 5년 3000만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그는 2023년 리옹 이사회에서 활동하다가 이번에 회장이 됐다. 리옹은 프랑스 리그1에서 2001-2002시즌부터 유럽 5대 리그 최초로 7년 연속 우승을 한 명문 구단. 프랑스 리그에선 파리 생제르맹(PSG), 마르세유 등과 함께 손꼽히는 빅클럽이다. 카림 벤제마, 주닝요, 위고 요리스 등 유명 선수들을 배출했다.
그러나 2022년 미국인 사업가 존 텍스터가 이끄는 이글풋볼그룹에 소유권이 넘어간 뒤 방만한 경영에 재정난을 겪고 있다. 현재 부채만 4억2200만파운드(약 7800억원)에 달한다. 주요 선수들을 팔아 재무 개선을 꾀하고 있으나 재정 상황이 개선됐다는 걸 입증하지 못해 프랑스축구협회로부터 다음 시즌 2부 리그 강등 조치를 당했다. 리옹은 이 결정에 반발해 재심 절차를 밟고 있는데, 1부 잔류가 강 회장 취임 후 첫 과제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