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프로축구 팀 축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이 15일(한국시각) 오전 막을 올렸다. 개막전에선 리오넬 메시가 골대를 두 번이나 맞히는 불운 끝에 인터 마이애미(미국)가 알 아흘리(이집트)와 무승부에 그쳤다.
마이애미는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알 아흘리와 0대0으로 비겼다. CBS 스포츠가 분석한 이번 대회 참가 32팀 전력 분석에서 마이애미는 18위, 알 아흘리는 21위에 자리했다. 파리생제르망이 1위, 맨체스터 시티 2위, 레알 마드리드가 3위였다. 한국 울산HD는 30위였다.
마이애미는 그래도 메시를 보유한 팀이니 알 아흘리는 이기지 않을까 예상됐지만 초반 강한 압박에 고전했다. 전반 30분 알 아흘리 스트라이커 웨삼 아부 알리가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이 떨어졌다. 전반 43분 또 위기를 맞았다. 수비수 텔라스코 세고비아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공격수 발을 거는 반칙을 범한 것. 알 아흘리 마흐무드 트레제게가 페널티킥을 찼지만 마이애미 수문장 오스카 우스타리가 쳐내면서 겨우 실점을 면했다.
메시는 전반 45분 페널티 아크 오른쪽 부근에서 왼발로 감아 찬 공이 골대를 강타하면서 흐름을 바꿨고, 후반 19분 낮게 깔아 찬 프리킥이 또 골대를 맞고 옆그물로 들어갔다. 메시는 후반 추가 시간 페널티 박스 바깥 오른쪽 부근에서 공을 띄워서 다시 골문을 정조준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번 대회는 복잡한 국제 정세 덕에 우여곡절도 겪고 있다. 보카 주니어스(아르헨티나) 수비수 아일톤 코스타(25·아르헨티나)는 2018년 연루된 강도 사건에서 2023년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던 이력 탓에 애초 비자 발급이 거부되는 소동을 겪었다. 소속 팀 보카 주니어스가 입국을 위해 백방으로 알아본 끝에 26일짜리 특별 비자를 발급받아 겨우 합류했다.
반면 인테르 밀란(이탈리아) 소속 이란 국적 공격수 메흐디 타레미는 끝내 나서지 못하게 됐다. 타레미는 지난 11일 북한과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 경기를 마치고 클럽 월드컵을 위해 15일 미국행 비행기를 탈 예정이었다. 그렇지만 그 사이 이란과 이스라엘 군사 충돌이 발생하면서 이란 내 공항 폐쇄로 출국길이 막히게 됐다. 극적인 반전이 없는 한 대회 기간 동안 팀에 합류할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타레미는 지난 시즌 3골 9도움으로 활약을 펼쳤던 팀 내 주요 선수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