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고 마라도나(왼쪽)가 1986 멕시코 월드컵 골든볼 트로피를 받은 모습. /AFP 연합뉴스

아르헨티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의 사라졌던 1986년 멕시코 월드컵 골든볼(최우수 선수상) 트로피가 경매에 나온다. 영국 BBC는 8일 “마라도나의 골든볼이 다음 달 6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경매에 나올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마라도나는 멕시코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끌며 골든볼을 수상했다. 특히 잉글랜드와 벌인 8강전에서 넣은 ‘신의 손’ 논란 헤더 골과 하프라인에서부터 드리블을 하며 5명을 따돌리고 넣은 득점은 지금까지도 회자된다. 하지만 마라도나가 당시 받았던 골든볼 트로피는 행방이 묘연했다. 마라도나가 도박을 하다가 잃었다, 마피아에게 도둑 맞았다 등 소문만 돌았다.

이번 경매를 주관하는 업체는 “트로피를 약 1년 전 얻게 됐다. 2016년 한 수집가가 마라도나의 골든볼 트로피라는 사실을 모르고 구입했다”며 “우리는 경찰에 신고도 했으며, 필요한 모든 조사를 거쳐 진품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매 업체 측은 “이 트로피는 마라도나 커리어의 정점을 상징한다”며 “수백만 파운드에 팔리길 기대한다”고 했다. 마라도나가 멕시코 월드컵 잉글랜드전에서 입은 유니폼은 900만파운드(약 153억원), 당시 경기에 쓴 공은 200만파운드(약 34억원)에 팔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