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경기가 끝난 뒤 박수치는 손흥민. /로이터 연합뉴스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소속으로 400경기 출전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손흥민은 3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31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1-1로 전반전이 종료된 뒤 토트넘 소셜미디어에는 애니메이션 영상이 게재됐다. 토트넘 통산 400경기에 나선 손흥민을 위한 애니메이션이었다. 1882년 창단, 142년의 역사를 가진 토트넘에서 단 14명만 이룬 대기록이다. 비유럽인 중에는 최초다. 1992년 EPL이 창설된 이후로 범위를 좁히면 위고 요리스(2012∼2023년·447경기), 해리 케인(2011∼2023년·435경기)에 이어 3번째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 입단 후 9년 동안 한 팀에서만 뛰었다.

애니메이션 속 손흥민. /토트넘 소셜미디어

영상 속 손흥민은 카메라를 들고 나와 사진을 찍으며 본인 기록을 되돌아봤다. 손흥민 특유의 ‘찰칵 세리머니’를 본딴 것이다. 손흥민의 토트넘 데뷔전이었던 2015년 선덜랜드전, 데뷔골을 넣은 아제르바이잔 가라바흐전부터 시작됐다. 2018년 첼시전 30m 단독 드리블 득점, 2019년 번리전 70m 드리블 골도 빼놓지 않았다. 이 골은 축구 역사에도 남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베스트 풋볼 어워즈 2020에서 손흥민은 그 해 최고의 골을 뽑는 ‘푸슈카시 상’을 수상했다. 2016년 말레이시아의 모하메드 파이즈 수브리에 이어 아시아 선수로는 2번째였다.

2021-2022시즌 득점왕을 탔던 순간도 등장했다. 손흥민은 해당 시즌 페널티킥 없이 23골을 넣어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와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EPL 첫 아시아 득점왕이었다. 올 시즌 토트넘 역사상 첫 비유럽인 주장이 된 장면도 포함됐다.

이날 축하 영상이 무색하게 손흥민이 이날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하면서 팀은 1대1 무승부에 그쳤다. 17승 6무 7패가 된 토트넘(승점 57)은 이번 라운드에서 4위로 올라서지 못했다. 현재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의 마지노선인 4위에 자리한 팀은 애스턴 빌라(18승 5무 7패·승점 5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