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손흥민(31·토트넘)에게까지 손을 뻗쳤다. 사우디 프로축구 구단 알 이티하드가 손흥민에게 계약 제안을 했다고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이 20일 보도했다. 4년 계약에 매 시즌 연봉 3000만유로(약 420억원)에 이르는 거액 제안이다. 손흥민이 현재 토트넘에서 받는 연봉은 160억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이 매체는 알 이티하드가 손흥민 영입을 위해 이적료 6000만유로(약 840억원)에 보너스까지 준비했다고 전했다.
알 이티하드는 이번 시즌 사우디 프로페셔널 리그 챔피언. 이달 초엔 카림 벤제마(36)를 레알 마드리드에서 영입했다. 벤제마는 2022년 한 해 최고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상을 받은 세계적 공격수. 벤제마가 약속받은 연봉은 약 2800억원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수준급 미드필더 응골로 캉테(32·첼시)의 알 이티하드 이적도 공식 발표만 남겨두고 있다. 이 구단 사령탑은 과거 토트넘에서 지휘봉을 잡아 손흥민을 지도한 적이 있는 누누 산투(49) 감독. 사우디가 오일 머니를 앞세워 공격적인 영입전을 펼치며 유럽에서 활약했던 선수·감독들이 속속 사우디로 모이고 있다.
손흥민이 실제 사우디로 갈 가능성은 극히 낮다. 손흥민은 사우디의 제안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토트넘과 계약도 2025년 6월까지로 2년이 남았다. 다만 현지 매체들은 “손흥민은 사우디의 핵심 영입 대상”이라고 전하고 있다. 사우디는 석유 의존 산업 구조에서 벗어나 사회·문화적 전환을 이룬다는 ‘비전2030′을 추진 중이고, 이에 자국 스포츠 리그 활성화에 공을 들인다. 아시아 최고 축구 선수인 손흥민이 핵심 영입 대상인 상황이다. 이 때문에 손흥민에 대한 사우디 러브콜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