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공격수 리오넬 메시(36)가 친선 경기를 위해 6년 만에 중국을 방문한 가운데, 비자 문제로 베이징 공항에 발이 묶이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영국 더선과 중국 홍성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메시는 지난 10일 경호원, 팀 동료 앙헬 디 마리아, 친구들과 함께 전용기를 타고 베이징에 입국했다. 그런데 입국심사 도중 여권 문제로 일시적으로 공항에 억류됐다.
아르헨티나-스페인 이중국적자인 메시는 입국 당시 스페인 여권을 제시했다고 한다. 이전에 스페인 여권을 갖고 무비자로 대만에 입국한 적이 있는데, 중국도 스페인 여권으로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다고 착각했다는 것이다. 중국과 스페인은 비자면제 협정을 맺지 않았다.
이 사실을 몰랐던 메시는 아르헨티나 대표팀 관계자들이 비자 문제를 처리할 때까지 2시간가량 공항에서 대기했다. 메시는 입국이 저지되자 “대만은 중국이 아닌가?”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나의 중국’을 내세우며 대만을 공식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중국 입장에서는 민망한 상황이 연출된 셈이다.
소셜미디어에는 공항에 갇힌 메시의 사진 여러장이 올라오기도 했다. 사진에선 메시가 공안 여러명에게 둘러싸인채 두리번거리거나 두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오랜 대기 끝에 입국 심사대를 통과한 메시는 팬들의 환호 속에 공항을 빠져나왔다.
메시는 오는 15일 베이징 궁런(工人)경기장에서 열리는 아르헨티나와 호주의 친선경기에 출전한다. 메시의 방중은 2017년 이후 6년 만이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숙소 앞에 중국팬들이 몰리면서 훈련 시간을 늦추는 일도 있었다.
한편 프랑스 파리생제르맹을 떠난 메시는 최근 미국 인터마이애미로 이적한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