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22·맨체스터 시티)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4경기 만에 20골을 달성했다.

홀란은 29일 리즈 유나이티드와 벌인 정규시즌 원정 경기에서 두 골을 퍼부으며 팀의 3대1 승리를 이끌었다. 홀란은 전반 시작과 동시에 빠른 침투 후 슈팅을 날리는 등 예열에 나섰다. 결국 1-0으로 앞서던 후반 6분 왼발로 추가골을 넣었고, 후반 19분엔 오른발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후 맨시티가 한 골을 허용하며 홀란의 첫 골은 결승골로 기록됐다.

카타르 월드컵 전까지 리그 13경기에 나서 18골을 터뜨렸던 홀란은 이날 두 골을 보태 EPL 최단 경기(14경기) 20골을 뽑은 선수가 됐다. 종전 기록은 케빈 필립스(49·은퇴)의 21경기로, 홀란은 무려 7경기나 단축했다. 홀란은 EPL 득점왕을 향해 성큼 다가서고 있다. 2017-2018시즌 무함마드 살라흐(30·리버풀)의 32골을 마지막으로 EPL에서 30골 이상을 넣은 선수는 없었다. 역대 EPL 한 시즌에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앤드루 콜(51), 앨런 시어러(52·이상 은퇴)이다. 34골씩 넣었다. 맨시티의 리그 경기가 앞으로 23경기 더 남아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홀란은 전무후무한 40골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

경기 후 홀란은 “월드컵에서 다른 선수들이 골을 넣는 걸 보며 짜증도 나고 동기 부여도 됐다. 나는 체력을 충전했고 어느 때보다 배가 고프다”고 말했다. 홀란의 국적은 노르웨이(세계 43위)이며, 노르웨이는 월드컵 유럽 예선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홀란이 월드컵 전과 같은 어마어마한 파괴력을 선보이며 맨시티는 리그 2위(11승2무2패·승점 35)로 올라섰다. 현재 선두는 15경기에서 승점 40(13승1무1패)을 쌓은 아스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