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둘은 분명 서로를 의식했다."

영국 '미러'는 1일(한국시간) "사비 에르난데스(42) FC 바르셀로나 감독은 리오넬 메시(35, PSG)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맨유)가 서로를 의식했다고 밝혔다. 그렇지 않아 보였지만 말이다"라고 알렸다.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현대 축구 최고의 라이벌이다. 두 선수는 10년이 넘는 세월 최고의 자리를 지키며 각각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스페인 라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각종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놓고 싸웠으며 서로 라리가 득점왕에 각각 8회(2009-2010, 2011-2012, 2012-2013, 2016-2017, 2017-2018, 2018-2019, 2019-2020, 2020-2021), 3회(2010-2011, 2013-2014, 2014-2015)를 기록하는 등 득점 경쟁도 뜨거웠다.

둘이 최고의 경쟁을 펼쳤던 것은 역시 발롱도르다. 발롱도르는 축구 선수가 받을 수 있는 최고 명예로운 상이다. 1956년 시작된 이 상은 한해 최고 활약을 보인 축구 선수에게 주어진다. 메시와 호날두는 각각 7회, 5회 수상을 기록하며 무려 12년 동안 세계 축구계를 양분했다.

미러의 보도에 따르면 사비 감독은 영국 'BBC'의 다큐멘터리에서 두 선수의 라이벌 의식을 이야기했다. 사비는 "두 선수는 아마 인정하지 않을 것이지만, 분명히 서로를 주시했다고 확신한다. 호날두에게는 메시가 있었고 메시에겐 호날두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호날두는 메시에게 압박을 주기도 했다. 이러한 압박은 더 훌륭한 선수가 되기 위한 추진력이 되곤 한다. 사람은 경쟁을 펼칠 때면 최고가 되길 원한다. 그것이 인간의 본성"이라고 덧붙였다.

호날두는 지난 2018년 레알 마드리드르를 떠나 유벤투스로 향했다. 메시는 2021년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떠났다. 뛰는 무대가 달라졌지만, 팬들은 여전히 누가 더 나은 선수인지에 관한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한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을 이어가는 호날두는 이번 시즌 공식전 14경기에 출전, 3골 1도움을 기록 중이며 PSG에서 뛰는 메시는 17경기에서 12골 13도움을 올리고 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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