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 밀란이 11년 만에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정상에 올랐다. ‘말디니 가문’은 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3대째 이 팀에서 우승의 영예를 누렸다.

스테파노 피올리(57) 감독이 이끄는 AC 밀란은 23일 2021-2022시즌 정규리그 최종 3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사수올로를 3대0으로 완파했다. 승점 86(26승8무4패)을 기록한 AC 밀란은 라이벌 인터밀란(승점 84·25승9무4패)을 승점 2차로 제치고 통산 19번째 우승을 확정했다.

AC 밀란의 미드필더 다니엘 말디니(21)는 2020년 데뷔 이후 처음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했다. 그의 할아버지는 2016년 세상을 떠난 체사레 말디니 전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이고, 아버지는 이탈리아의 전설적 수비수였던 파올로 말디니(54)다.

체사레는 1954년부터 1966년까지 AC 밀란에서 수비수로 뛰며 우승을 4번 경험했다. 은퇴 후엔 AC 밀란 감독을 맡기도 했다. 파올로는 1984년부터 2009년까지 AC 밀란의 ‘원 클럽 맨’으로 7차례 세리에A 우승을 맛봤다. 현재 팀 기술 이사로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