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리안 음바페(24)가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을 떠나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유니폼을 입을 전망이다. 영국 BBC는 17일 스페인 축구 전문가 기옘 발라게의 말을 인용해 “레알 마드리드가 2주 안에 음바페 영입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음바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오넬 메시(35·생제르맹)를 이을 차세대 축구 스타로 꼽힌다.

2015년 12월 AS모나코(프랑스)에서 프로 1군 무대에 데뷔한 음바페는 2017-2018시즌부터 생제르맹에서 공식전 216경기 168골을 넣었다. 2018-2019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는 3년 연속 프랑스 리그 득점왕에 올랐고, 이번 시즌도 득점 선두(25골)를 달린다. 프랑스 리그 정상엔 다섯 차례 올랐다. 그는 프랑스 대표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우승, 2021년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우승을 일궜다. 축구 이적 시장 통계를 다루는 독일의 트란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음바페의 시장 가치는 1억6000만유로(약 2130억원)로 전 세계 최고다.

하지만 음바페는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험이 없다. 생제르맹은 음바페, 메시, 네이마르로 이어지는 최강 삼각 편대를 앞세우고도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져 탈락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챔피언스리그 최다 우승 기록(13회)을 갖고 있으며, 올 시즌에도 결승에 올라 14번째 정상에 도전한다.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갈망하는 음바페에겐 가장 어울리는 팀이다.

스페인 매체 콰트로 등은 레알 마드리드가 음바페에게 5년간 매년 2500만유로(약 333억원)를, 또 계약 보너스 명목으로 1억유로(약 1332억원)를 준다고 전했다. 음바페가 다음 달 FA(자유 계약 선수)로 풀리기 때문에 레알 마드리드는 생제르맹에 이적료를 줄 필요가 없다. 이렇게 마련한 여유 자금을 음바페에게 선물로 안기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