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9·토트넘)이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이 선정한 전 세계 포워드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이 지난달 17일 카타르 도하에서 여린 이라크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원정 6차전에서 페널티킥을 성공한 후 세리머니를 하는 모습./연합뉴스

ESPN은 1일 전 세계 축구계를 대상으로 포워드, 스트라이커, 공격형 미드필더, 센터백 등 9개 포지션 90명, 그리고 감독 10명씩 100명을 발표했다. 손흥민은 포워드 부문 6위로, 지난해 7위보다 한 단계 올랐다. 2019년엔 윙어 부문 5위를 차지했다.

EPSN은 “손흥민은 공격수이면서도 다른 동료에게 공간을 만들어주는 능력까지 뛰어난 보기 드문 유형의 포워드이며, 다른 선수와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높은 수준”이라며 “빠르면서도 힘이 넘치는 움직임을 보여주며 공격 라인 전체를 돌아다닐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국 대표팀에선 거의 (손흥민의) ‘원맨 공격’에 가깝다”며 “빠른 판단력으로 골 결정력이 좋다”고 설명했다. 올해 손흥민의 가장 뛰어난 활약으로는 지난 8월 맨체스터 시티와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넣은 결승골이 꼽혔다. 손흥민은 당시 0-0으로 맞선 후반 10분 ‘손흥민 존(Zone·지역)’으로 불리는 페널티박스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서 왼발로 감아 차 골망을 갈랐다.

포워드 부문에선 세계적인 축구 스타들이 손흥민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지난 30일 7번째 발롱도르를 수상한 리오넬 메시(34·파리 생제르맹)가 1위, 그의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뒤를 이었다. 이어 킬리안 음바페(23·파리 생제르맹), 무함마드 살라흐(29·리버풀), 네이마르(29·파리 생제르맹)가 3~5위를 차지했다.

스트라이커 부문에선 올해 메시와 발롱도르 수상을 다툰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3·바이에른 뮌헨)가 1위에 자리했다. 2위는 엘링 홀란(21·도르트문트)이었고, 손흥민의 팀 동료 해리 케인(28)은 5위에 올랐다. 감독 부문에선 지난 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첼시의 토마스 투헬 감독이 1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