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바르셀로나소속 선수 우스만 뎀벨레(24)와 앙투안 그리즈만(30).

스페인 명문 축구 클럽 FC바르셀로나가 결국 고개를 숙였다. 소속 선수 우스만 뎀벨레(24)와 앙투안 그리즈만(30)의 동양인 조롱 영상에 대해 구단 스폰서이자 일본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라쿠텐’이 강력히 항의한 결과다.

7일 오전(현지시각) FC바르셀로나는 구단 홈페이지에 뎀벨레와 그리즈만의 행동에 관한 공식 성명을 게시했다. 논란이 된 지 약 3일 만이다. 구단은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팬들, 클럽 파트너들이 불쾌감을 느낀 데 깊이 반성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두 선수의 태도는 FC바르셀로나가 대표하는 가치와 다르다”고 선을 그으면서 “구단은 인종 차별과 다양성에 관한 교육을 하고 있으며,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구단은 동양인을 조롱한 두 선수에 대해 내부 징계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면서 거듭 사과했다.

앞서 영국의 데일리메일은 뎀벨레와 그리즈만이 2019년 여름 일본의 한 호텔에서 직원을 조롱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두 선수는 즉각 SNS를 통해 사과했지만 진정성이 없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FC바르셀로나의 메인 스폰서인 라쿠텐의 히로시 미키타니 회장도 구단에 공식 항의했으며, 일본의 게임회사 코나미는 카드게임 유희왕의 홍보대사였던 그리즈만과의 계약을 해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구단의 공식 성명으로 그리즈만이 바르셀로나를 떠날 가능성도 더 커졌다. 현재 FC바르셀로나는 리오넬 메시와 앙투안 그리즈만과의 재계약을 앞두고 있지만, 구단의 재정 악화로 두 선수 중 한 명만 재계약할 확률이 높다.

스페인 스포츠 전문매체 마르카는 6일(현지시각) “바르셀로나가 메시와의 재계약을 위해 그리즈만을 매각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