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리(Azurri·푸른색)’의 질주는 어디까지일까.

이탈리아가 유로 2020(유럽축구선수권)에서 무결점에 가까운 승리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7일 16강 토너먼트(영국 런던)에선 오스트리아와 연장전에서만 3골을 주고받은 끝에 2대1로 이겨 8강에 진출했다. 이탈리아 역대 A매치(국가대항전) 최다 연승(12경기), 최다 무패(31경기 26승 5무) 기록을 세웠다.

두 팀은 정규 경기 90분 동안 득점 없이 승패를 가리지 못해 연장(전·후반 각 15분)에 들어갔다. 이탈리아는 연장 전반 5분 페데리코 키에사의 선제골, 10분 뒤 마테오 페시나의 쐐기골로 승기를 굳혔다. 연장 후반 9분 오스트리아의 사샤 칼라이지치에게 골을 내줬으나 남은 시간을 지켜냈다.

이탈리아는 앞선 조별리그(A조) 3연승을 포함해 4전 전승(9득점 1실점)을 달린다. 수치상으로는 이번 대회 참가 24팀 중 공·수 균형이 가장 뛰어나다. 치로 임모빌레, 마누엘 로카텔리, 마테오 페시나(이상 2골) 등 5명의 선수가 팀이 올린 8골(상대 자책골 1골 제외)을 합작했다. 주전과 벤치 멤버의 기량 차이가 적어 다양한 전술을 구사한다는 장점도 돋보인다.

한편으로는 간판 골잡이가 보이지 않는다는 불안 요소도 드러났다. 27일 16강전에선 오스트리아의 저항에 고전했다.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후반 중반과 막판에 선수 4명을 교체 투입하는 승부수가 적중하면서 이길 수 있었다. 이날 2골은 교체로 들어간 키에사와 페시나가 뽑아낸 것이었다. 이탈리아는 벨기에-포르투갈의 승자와 4강행을 다툰다.

덴마크는 웨일스와 벌인 16강전(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4대0 대승을 거두고 2004년 대회 이후 17년 만에 8강에 올랐다. 카스페르 돌베르(전반 27분·후반 3분)가 연속 골을 터뜨렸고, 요아킴 멜레(후반 43분)와 마르틴 브레스웨이트(후반 49분)도 골 맛을 봤다. 조별리그(B조) 최종전에서 러시아를 4대1로 꺾고 극적으로 16강에 합류했던 덴마크는 유로 역사상 처음 2경기 연속 4골 이상을 넣은 팀이 됐다. 덴마크는 네덜란드-체코전 승자와 4강 티켓을 놓고 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