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 모리뉴(58·포르투갈) 감독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에서 성적 부진으로 물러난 지 보름 만에 새 직장을 찾았다. 이탈리아 AS 로마와 오는 6월부터 2024년 6월까지 3년 계약을 했다는 공식 발표가 5일 나왔다. 모리뉴 감독의 연봉은 700만유로(약 95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에서 받았던 연봉(1500만 파운드·약 234억원)의 절반에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모리뉴 감독은 다음 시즌엔 토트넘 시절의 연봉을 고스란히 벌 수 있다. 2019년 11월 손흥민이 속한 토트넘에 부임한 그가 구단과 맺었던 계약 때문이다. 그가 계약 기간(2022년 6월) 내에 해임될 경우 남은 보수에 해당하는 위약금을 받는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었다. 그런데 영국의 더 선과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 등의 보도에 따르면 모리뉴 감독이 해임 후 다른 팀 감독으로 선임된 상황에서 연봉이 토트넘 시절보다 적을 경우 토트넘이 차액을 보전한다는 조건도 있다고 한다.

따라서 토트넘은 다음 시즌 140억원 정도를 모리뉴 감독에게 줘야 한다. 대신 200억원이 넘는다고 알려진 위약금은 물지 않을 전망이다. 모리뉴 감독이 이른 시일에 ‘재취업’해준 덕분에 60억원쯤을 아낀 셈이 됐다.

모리뉴 감독은 2010년 이후 11년 만에 이탈리아로 돌아온다. 그는 인터 밀란 사령탑 때 각종 대회 우승을 휩쓸었다.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2010년), 정규리그인 세리에 A(2009·2010년), FA(축구협회)컵인 코파 이탈리아(2010년) 정상에 올랐다. AS 로마의 현 파울로 폰세카 감독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다. AS 로마는 정규 리그 4경기를 남겨놓고 20팀 중 7위(승점 55·16승 7무 11패)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