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짝’ 해리 케인이 부상에서 복귀하자 손흥민(29·토트넘)의 골도 터졌다. 토트넘은 케인과 손흥민의 연속골로 강등권(19위)의 웨스트브로미치를 2대0으로 누르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10승6무6패로 승점 36을 확보, 리그 9위에서 7위로 두 계단 뛰어올랐다.
손흥민은 7일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홈경기에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1-0으로 앞선 후반 13분 팀의 두번째 골을 넣었다. 역습 과정에서 페널티박스까지 빈 공간을 찾아 빠르게 달려간 손흥민은 루카스 모우라로부터 받은 패스를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그간 극심한 골가뭄을 겪었던 손흥민은 지난달 6일 카라바오컵(리그컵) 4강 브렌트퍼드전 이후 7경기, 32일 만에 골맛을 봤다.
리그 13호 골을 넣은 손흥민은 이날 선제골을 넣은 케인,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도미닉 캘버트루인(에버턴)과 함께 리그 득점 공동 2위로 다시 올라섰다. 리그 득점 1위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15골)와 2골 차이다. 손흥민은 올 시즌 EPL에서 도움 부문도 6개로 공동 5위를 달리는 중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등 올 시즌 공식 경기를 모두 합치면 17골 10도움을 기록 중이다.
최근 토트넘이 2012년 11월 이후 처음 리그 3연패에 빠지는 등 팀 성적이 부진하면서 조제 모리뉴 감독도 위기에 몰렸다. 모리뉴 감독도 2000년 9월 포르투갈 벤피카에서 처음 감독을 맡은 후 처음으로 리그 홈경기 2연패를 당하며 체면을 구겼다. 모리뉴 감독은 지난달 29일 리버풀전에서 양쪽 발목 부상을 당했던 케인을 3경기 만에 조기 선발 출전시키며 ‘배수의 진’을 쳤다.
케인이 그라운드를 밟으면서 상대 수비가 분선됐고, 손흥민에게도 숨통이 틔었다. 손흥민과 케인의 콤비 플레이는 여전히 빛났다. 손흥민은 전반 9분 케인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아크에서 첫 유효슈팅을 날렸다. 손흥민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케인의 침투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날 케인은 후반 9분 선제골을 넣으며 공격의 물꼬를 텄고, 손흥민도 4분 후 두번째 골을 넣으면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