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로축구 발렌시아CF의 이강인(19)이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팀을 떠나려 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의 이강인(19·왼쪽)이 지난달 2일 헤타페전에서 상대 선수와 몸싸움을 하는 모습./AFP 연합뉴스

현지 매체 ‘카데나 세르’는 1일 “이강인은 더 많은 출전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구단에 이적을 요구할 것”이라며 “발렌시아는 내년 1월까지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전했다.

이강인은 2020–2021시즌 들어 팀이 치른 11경기 가운데 9경기에 출전해 총 446분을 뛰었다. 경기당 평균 50분 정도다. 선발 출장은 6경기뿐이며, 풀타임은 한 번도 소화한 적이 없다. 출전 시간이 길지 않았음에도 도움 3개(리그 공동 3위)를 기록하며 제 몫을 하고 있다. 아직 득점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이강인은 지난 11월 헤타페, 레알 마드리드, 알라베스를 상대로 3경기 연속 선발 출장하며 주전으로 자리를 잡는 듯했다.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으나 팀은 1승2무로 상승세를 달렸다. 하지만 이강인은 지난달 29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홈경기에서 벤치를 지켰고, 팀은 0대1로 졌다. 당시 기자회견에선 ‘왜 이강인을 출전시키지 않았는가'라는 질문이 나왔다. 하비에르 그라시아 발렌시아 감독은 “이강인을 대신해 선발 출전한 선수들의 경기력이 좋았다”면서도 “이강인은 잘 훈련하고 있고 그 때문에 나도 행복하다. 이강인을 신뢰하며, 기회가 주어지면 잘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 상황이 계속되면 이강인은 또래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 같은 발렌시아 유스팀 출신으로 지난 8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시티로 이적한 페란 토레스(20·스페인)는 새 팀에서 맹활약 중이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도 구단의 재계약 제안을 거절하면서 이적을 요청했는데, 성사되지는 않았다. 발렌시아와의 계약 기간은 2022년 6월까지다. 구단 측은 이강인의 바이아웃(최소 이적료 조항)으로 8000만유로(약 1058억원)를 책정했다고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