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 시즌 개막이 다가오는 가운데, 코리안 빅리거들의 방망이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22일(한국 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시범경기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자이언츠는 가디언스를 10대7로 꺾었고, 이정후는 이날 활약으로 시범경기 타율 0.455(22타수 10안타), 1홈런, 4타점, 4득점, OPS 1.227을 기록했다.
출발은 다소 아쉬웠다. 1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가디언스 선발 태너 바이비의 직구를 받아쳤지만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 그러나 두 번째 타석부터 분위기를 바꿨다. 3회말 2사 1루에서 바이비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전 안타를 때려냈고, 이어 맷 채프먼의 적시 2루타 때 홈을 밟으며 득점까지 올렸다.
4회말 팀이 6-0으로 앞선 상황에서 타석에 선 이정후는 볼 카운트 2볼에서 가운데로 몰린 시속 150㎞ 직구를 놓치지 않았다. 강하게 맞은 타구는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이어졌다. 시범 경기 첫 아치였다. 이정후는 6회초 수비를 앞두고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이정후는 2024년 시범 경기 타율 0.343, 2025년 0.250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훨씬 폭발적인 타격감을 보여주며 역대 가장 좋은 흐름으로 개막을 맞게 됐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소화한 뒤 소속팀에 복귀해서도 흐름을 잃지 않았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김혜성(LA 다저스)도 꾸준했다. 애리조나주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애슬레틱스와의 홈 경기에 6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혜성은 4타수 1안타 1타점 1삼진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애슬레틱스와 5대5로 비겼다.
김혜성은 1회말 2사 만루 기회에서는 1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0-3으로 뒤진 3회말 1사 1, 2루에서 귀중한 적시타를 터뜨리며 팀의 첫 득점을 이끌었다.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상대 좌완 제이컵 로페스의 포심 패스트볼을 좌전 안타로 연결하며 타점을 올렸다.
김혜성은 시범경기에서 타율 0.407(27타수 11안타), 1홈런, 6타점, 8득점, 5도루, OPS 0.967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