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 프로야구 무대를 평정한 코디 폰세(32)가 올 시즌 MLB(미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호투를 이어가며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선발 한 축을 꿰찰 분위기다.
폰세는 20일(한국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 볼파크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2026 MLB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2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시속 150㎞대 중반 강속구에 스플리터와 커브를 효과적으로 섞으며 탈삼진 5개를 잡아낸 그는 6회 마운드를 내려올 때 팬들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 블루제이스가 11대0 대승을 거두며 폰세는 시범경기 2승째를 챙겼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한 블루제이스는 올 시즌 케빈 가우스먼(35)과 딜런 시즈(31), 맥스 셔저(42) 등 정상급 선발진을 갖추고 있다. 그런 가운데 폰세가 이번 시범경기 5경기에 등판, 2승 평균자책점 0.66의 빼어난 성적을 기록하며 선발 경쟁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것. 작년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7이닝 1실점 12탈삼진을 기록한 기대주 트레이 예세비지(23)가 어깨 부상으로 시즌 초반 결장이 예상되면서, 현지에서는 폰세가 가우스먼과 시즈에 이어 3선발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폰세는 또 하나의 KBO리그 ‘역수출 신화’에 도전한다. 그는 지난 시즌 한화 소속으로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리그 MVP를 차지한 뒤 블루제이스와 3년 3000만달러(약 450억원)에 계약하며 MLB로 복귀했다. 평소 우상으로 꼽아온 류현진(39)이 뛰었던 팀에 합류한 그는 류현진의 등번호였던 99번을 뒤집은 66번을 백넘버로 선택해 화제를 모았다.
KBO리그 출신 메이저리거 가운데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는 메릴 켈리(38)가 꼽힌다. 2015년부터 4년간 SK(현 SSG)에서 에이스로 활약한 그는 2019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유니폼을 입으며 빅리그에 입성했다. 이후 7시즌 동안 65승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하며 정상급 투수로 자리매김했고, 세 차례 계약을 통해 1000억원 이상을 벌어들이며 ‘성공 스토리’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