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2026 WBC(월드베이스볼 클래식) 본선 1라운드 C조에서 4전 전승을 했다.
일본은 10일 도쿄 돔에서 열린 체코와의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9대0으로 이겼다. 8회 초까지 0-0으로 비기다 8회 말에 9점을 뽑았다.
2023년 대회 우승팀인 일본은 15일(한국 시각)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8강전에서 D조 2위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현재 D조에선 도미니카 공화국과 베네수엘라가 나란히 3승을 기록 중이다. 두 팀은 12일 미국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조 1위 결정전을 벌인다. 승자는 14일 같은 장소에서 한국과 8강 대결을 하고, 패자가 이튿날 일본과 만난다.
일본은 이날 체코를 맞아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 등을 쉬게 하는 여유를 보였다. 이미 대만(13대0), 한국(8대6), 호주(4대3)를 차례로 꺾으며 조 1위로 8강 진출을 결정지은 상태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일본은 3전 전패 중이던 약체 체코에 뜻밖에 고전했다. 4명이 이어 던진 투수진은 9회까지 삼진 14개를 합작하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안타는 2개, 볼넷은 1개만 허용했다.
하지만 타선의 응집력이 떨어졌다. 일본은 체코 선발 투수 온드레이 사토리아를 상대로 5회 2사까지 안타 6개를 뽑았으면서도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사토리아(29)는 체코에서 전기 기사로 생업을 꾸리면서 야구를 병행하는 선수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국가대표에선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
8회 초까지 0-0으로 맞서는 ‘이변’을 자초한 일본은 8회 말에 비로소 세계랭킹 1위다운 실력을 발휘했다. 2026시즌 MLB(미 프로야구)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데뷔할 예정인 무라카미 무네타카가 만루 홈런을 터뜨렸고, 슈토 우쿄(소프트뱅크)가 3점 홈런을 치는 등 안타 4개와 사사구 4개를 묶어 대거 9점을 몰아쳤다.